[충남일보 박진석 기자]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생활 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어 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역대급 한파와 폭설로 농작물과 과일 등의 피해가 심화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 전통(역전)시장 소매 가격에 따르면 과일류는 사과(10개)가 3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13%, 배(10개)는 5만원으로 100% 올랐다.
채소류도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파(1kg)는 3200원으로 전년 대비 91%, 건고추(600g)는 2만2000원으로 69%, 깐마늘(1kg)은 8000원으로 45%, 대파(1kg)는 6200원으로 192%, 무(1개)는 2000원으로 3%, 상추(100g)는 1050원으로 47% 상승했다.
축산류와 수산물류의 상황도 비슷하다. 쇠고기(한우 등심 100g)가 1만5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삼겹살(100g)이 21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올랐다. 고등어(냉동 1마리) 5000원으로 25%, 물오징어(냉동 1마리)도 5000원으로 25%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계란 한 판(30개) 가격이 72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5% 오른 수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공급에 차질을 빚자 최근 계란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aT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 전통(역전)시장 농산물 소매 가격은 주 생산지의 기상 악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인해 고구마·감자·대파·청양고추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설 명절 수요 증가로 배와 사과의 가격이 강보합세”라고 전했다.